'마음/언어'에 해당되는 글 55건

  1. 2009/08/06 언어학자와 심리학자가 협력하기 힘든 이유
  2. 2009/08/05 relation of grammar to processing
  3. 2009/07/25 OT-SS
  4. 2009/07/25 constraints on wh-movement
  5. 2009/07/23 Chomsky's remarks on functional explanation on syntactic constraints
  6. 2009/07/23 UR-less phonology
  7. 2009/07/22 prosodic and pragmatic effects on language processing
  8. 2009/07/21 브로카 영역이 언어 관련하여 담당하는 기능
  9. 2009/07/17 modular approach of GB theory
  10. 2009/07/11 psychological reality of syntactic theory

언어학자와 심리학자가 협력하기 힘든 이유

마음/언어 2009/08/06 11:27
언어학자와 심리학자들 사이에는 gap이 있다. 서로 협력하여 인간 마음의 본질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Miller (1990)가 제시하는 이유를 소개하고자 한다.

Miller는 언어학자들과 심리학자들 사이에 협력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로 '설명'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을 들고 있다.
What is holding up the flow of ideas back and forth between linguists and psychologists? For what it is worth, my own view is that linguists and psychologists subscribe to different theories of explanantion.
언어학자들은 어떤 현상의 단순화 (simplification) 혹은 일반화를 설명으로 받아들이는 반면 심리학자들은 인과 결과, 자극-반응의 관계 등을 설명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언어학자들은 어떤 특정 구문을 위한 규칙을 넘어서는 X-bar theory같은 일반적인 규칙을 만들어내면 그것이 무엇인가를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에게는 X-bar theory가 전혀 설명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맞다면) 설명되어야 할 그 무엇일 뿐이다.
Linguists tend to accept simplifications as explanations. For example, a grammarian who can replace language-specific rewriting rules with X-bar theory and lexicalization feels he has explained something: the work formerly done by a vast array of specific rules can now be done with a simple schema. For a psychologist, on the other hand, an explanation is something phrased in terms of cause and effect, antecedent and subsequent, stimulus and response. To an experimenal psychologist, X-bar theory is not an explanation; rather, if it is true, it is something to be explained.
그렇다면 이러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심리학자들과 언어학자들이 함께 모여 연구할 수 있기 위한 방법은 무엇인가? Miller에 따르면, 심리학자들이 언어학자들의 단순화에 의한 설명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힘들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심리학자들이 언어학자들의 방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단순화를 통한 설명이 (심리학자들이 추구하는) 인과 법칙으로 확실히 연결될 수 있어야만 한다고 한다.
[I]nterdisciplinary collaboration in the study of syntax will not be as productive as it should be until psychologists learn to accept simplifying explanations. ... until simplification can be seen as a clear step toward causal laws-a halfway house, so to speak, on the road to causal explanation-the average psychologist, like the average layperson, will remain skeptical of the grammarian's claims of scientific progress.

언어학자들이 단순화를 추구한다는 Miller의 생각은 GB나 Minimalism을 추구하는 언어학자들에게 한정된 것 같다. 예를 들어, Construction Grammar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는 단순화와 일반화를 통한 이론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기 보다는 구문들의 특이성을 그대로 인정하는 방법을 취함으로써 설명할 수 있는 언어 자료를 늘려가는 한 편 심리학적 연구와도 잘 어우러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Construction Grammarian들이 심리학자들과 협력하여 연구하는 경우가 아주 많은 것도 이러한 이론적 특성 때문인 것 같다.

Reference
Miller, George A. 1990. Linguists, Psychologists, and the Cognitive Sciences. Language 66-2, 317-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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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ion of grammar to processing

마음/언어 2009/08/05 14:05
Jackendoff (1997: 7-8)에 따르면 grammar와 processing의 관계에 관해서 세 가지 가능성이 있다.

1. 둘 사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2. grammar가 (장기)기억 속에 들어있고, processor가 processing할 때 이 것을 이용("consults" or "invokes")한다.

3. grammar 자체가 processor 안에 embodied 되어있다.

일단 1번은 별로 흥미로운 관점이 아닌 것 같고, 2번이나 3번을 추구해야 할 것 같은데, 2번과 3번의 차이가 정확히 어떠한지 헛갈린다. 아무튼 나는 3번 입장이 맞는 것 같다. 재미있는 것은 Jackendoff가 학생이었을 때에는 grammar에 대해 절대 3번과 같이 생각하지 않도록 배웠다고 한다. ("Back in the 1960s, we were firmly taught not to think of rules of grammar this way" (p. 8).)

Reference
Jackendoff, Ray. 1997. The Architecture of the Language Faculty. MIT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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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SS

마음/언어 2009/07/25 15:48

OT-SS라는 것은 Optimality Theory OT)와 Simpler Syntax (SS)이론을 결합한 것으로서 내가 앞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인 이론이다.

이 이론은 OT의 이론을 기본적인 틀로 하면서 input으로는 (Jackendoff의 Conceptual Semantics를 바탕으로 생성해 내는) Conceptual Structure를 사용하며 Output으로는 (almost) flat syntactic structure를 사용한다. 그리고 input가 output을 매개해 주는 constraint로 바로 SS에서 제공하는 constraints를 사용하게 된다.

기존의 OT syntax 이론들과 가장 다른 점은 바로 input이라고 생각한다. OT-SS는  input의 내용을 conceptual structure로 함으로써 언어 처리적 관점에서 봤을 때 훨씬 더 자연스러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굳이 SS만 하지 않고 OT와 SS를 합치는 이유는 SS에서 가정하는 constraint들이 위반 가능한 것들임에도 불구하고 SS이론만으로는 이 제약들이 언제 위반될 수 있는지, 왜 위반될 수 있는지 체계적으로 기술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OT를 도입함으로써 바로 이런 어려움들을 쉽게, 그리고 아주 그럴 듯한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접근법을 바탕으로 음운, 의미, 화용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언어 처리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앞으로의 나의 목표이다. 

tags : OT-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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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nstraints on wh-movement

마음/언어 2009/07/25 15:10
wh-movement가 지켜야 할 제약으로 아래의 세 가지가 있다.

subjacency
empty category principle (ECP)
subject condition

내가 알고 있는 island constraints와 위의 제약들이 서로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연결해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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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msky's remarks on functional explanation on syntactic constraints

마음/언어 2009/07/23 10:07

아래 촘스키의 말처럼 functionalists가 설명하는 차원과 generativists가 설명하는 차원이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이 functionalism과 formalism이 보이는 차이의 모든 경우에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the functional explanation applies on the evolutionary level - either the evolution of the organism or the language. The child does not acquire the rule by virtue of its function any more than he learns to have an eye because of the advantages of sight (Chomsky 1980: 23)

Reference
Chomsky, Noam. 1980. Rules and representations. New York: Columbia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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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less phonology

마음/언어 2009/07/23 09:29

Burzio (1996) dispenses with the necessity of UR based on the discussion on stress licensing and allomorphy, which are the two crucial motivations for positing UR in phonological analysis. Instead, he proposes anti-allomophy (AA), which is a group of output-output faithfulness constraints.

The underlying assumptions for positing UR is 1) phonological process is mediated by rewrite rules (derivational) and 2) the less in the lexicon, the better in terms of efficiency (which is based on a further underlying assumption that computation (rule application) is free of effort). Burzio shows both of these fundamental assumptions is not supported by neither conceptual nor empirical evidence, due in large part to the transition of the theoretical framework from derivational rule-based phonology to constraint-based (OT) phonology.

He also provides a wide range of evidence to support his argument for UR-less phonology, such as the stress pattern of compensate-compensation vs. condense-condensation. Furthermore, he argues that his analysis is attractive in a sense that it goes along with psycholinguistics (and connectionism). The fact that psycholinguists have not shown that human grammar is processed in a serial manner indirectly supports the view that there is no cyclic operation in human grammar.

Reference
Burzio, Luigi. 1996. Surface constraints versus underlying representation. In Durand & Laks (eds.) Current Trends in Phonology: Models and Methods. Salford, Manchester: University of Salford Publications.

tags : Burzio, 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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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sodic and pragmatic effects on language processing

마음/언어 2009/07/22 11:02
gapping과 non-gapping 해석이 모두 가능한 ambiguous 문장에서 통사적으로 간단한 non-gapping 해석이 훨씬 더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하지만 Hoeks et al. (2009)에 따르면, prosodic and pragmatic 요소가 이러한 non-gapping 해석에 대한 선호도를 significant하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off-line 실험과 on-line 실험을 통하여 prosodic and pragmatic 요소가 문장의 ambiguity 해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사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꽤 많이 나와있다. 이 논문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prosodic한 요소보다는 pragmatic한 요소가 더욱 큰 영향력을 지녔다는 점정도인 것 같다. 그리고 또 한 가지, prosodic and pragmatic 요소가 online processing에도 영향을 끼치기는 하는 것 같은데, 통사적으로 간단한 non-gapping 처리를 한 후에 gapping 해석으로 reanalysis를 하는 것인지, 이 두 가지 요소의 강력한 영향으로 non-gapping 해석 없이 바로 gapping 해석으로 처리를 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이 것을 밝혀 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참고로, non-gapping과 gapping에 관한 정의는 다음과 같다.

1a. John greeted Paul yesterday and Ben today.
1b. John greeted Paul yesterday and Ben greeted Paul today. (gapping 해석)
1c. John greeted Paul yesterday and John greeted Ben today. (non-gapping 해석)

Reference
Hoeks, John, C. J., Giselar, Redeker., Petra, Hendricks. 2009. Fill the gap! Combining pragmatic and prosodic information to make gapping easy. Journal of Psycholinguistic Research 38, 22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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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카 영역이 언어 관련하여 담당하는 기능

마음/언어 2009/07/21 17:24

Grodzinsky (2006)에 의하면 브로카 영역이 통사 부분을 담당하다고 하는 것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그는 통사 기능 중 일부만을 브로카 영역이 담당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Grodzinsky가 생각하는 그 일부 기능이라는 것은 바로 이동 (movement)이다. 'A blue print for a brain map of syntax'라는 이 논문에서 그는 실어증 환자와 정상인을 상대로 한 여러가지 신경과학적 실험을 소개하며 브로카 영역이 담당하는 기능은 통사 기능 중에서도 이동 (movement)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동을 가정하는 통사 이론을 가지고 신경언어학을 연구하지 않는 나는 Grodzinsky의 이와 같은 주장이 틀렸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Grodzinsky의 실험을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브로카 영역이 통사적으로 단순하지 않은 구조를 처리할 때 주로 쓰이는 영역이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통사적으로 복잡한 구조가 이동에 의해 만들어 지는지 아닌니는 또다른 문제인 것이다.

암튼 통사 처리의 본질이 정말 궁금하구나!

이 외에도 이 논문에는 몇 가지 흥미로웠던 점이 있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으로는 1) 베르니케 영역이 브로카 영역만큼 그 기능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는 사실, 그리고 2) 모든 언어처리가 좌뇌에서만 일어나지는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reflexive binding 같은 현상은 우뇌에서 일어난다고 한다. (이것이 정말인지는 약간 의심스럽지만.)

Reference
Grodzinsky, Yosef. 2006. A blue print for a brain map of syntax. In Y. Grodzinsky & K. Amunts (eds.) Broca’s Region.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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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ular approach of GB theory

마음/언어 2009/07/17 15:04

GB (Government and Binding) 이론은 최소주의 (Minimalist Program)의 밑바탕을 이루는 이론으로 최소주의에서 제시하는 원리나 제약 등은 GB 이론의 여러 규칙들을 좀 더 일반화시켜 만들어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Boeckx 2006). GB 이론의 핵심 중 하나는 문법을 여러 (sub-)모듈들이 합쳐져서 구성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GB 이론이 나오기 전에는 영어의 수동태형 문장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수동태형만을 만드는 규칙이 따로 필요했다. 하지만 GB 이론이 탄생하면서 어느 특정 구문을 위한 문법 규칙은 필요 없게 되었고, 특정 구문과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여러 원리와 제약들이 공모 (conspire) (혹은 상호작용)한 결과가 각각의 구문으로 나타난다고 보게 되었다. 이러한 원리와 제약들이 각각의 모듈을 이루는데, locality module, theta module, case module, phrase structure module 등이 그 예이다. 어느 특정 구문과는 상관없이 존재하는 이런 모듈들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수동태를 비롯한 다양한 구문들이 생성된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러한 modular approach가 자연언어를 얼마나 잘 설명하는가인데, 정말 재밌는 것은, GB 이론을 하는 사람들은 이 이론이 수많은 언어들의 다양한 현상들을 아주 성공적으로 설명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GB 이론이 아닌 다른 이론을 하는 사람들은 GB 이론이 자연언어를 제대로 잘 설명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설명력 이외에 이러한 모듈들의 심리적 실재성 (psychological reality)에 대한 논의도 아주 중요하지만 이 문제는 일단 생략하기로 한다.) 누구의 말이 옳을까?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 같아 답답하기만 할 뿐이다.

(이제부터는 딴 얘기)
나는 물론 후자 쪽의 입장이다. 내가 보기에 GB 이론은 수많은 언어의 다양한 현상들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 쉽게 말해, 이론과 언어 현상이 따로 노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GB 이론 (혹은 최소주의) 논문들을 읽다보면 그 이론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예외적인 현상들이 (좀 과장하여) 무지하게 발견되며, 이러한 예외적인 현상을 희생해 가며 "아름다운" 이론을 만들기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보인다. 즉, 이론을 위한 이론을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또한 문제 해결 방식이 굉장히 추상적이라는 느낌도 받는다. 하나의 원리 (혹은 규칙)으로 설명하다가 막히는 부분이 나오면 자꾸자꾸 추상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며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 같다. 그런 문제 해결 방식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결국 이런 규칙이나 원리가 정말 인간의 머릿속에 존재할까,하는 회의가 들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문제의 중심에는 통사중심주의 (syntactocentrism)이 깊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 어떠한 언어 현상이 주어지면 이것이 통사 현상인지 의미 현상인지를 판단하고 그에 따라 (통사 이론을 사용하여) 통사적으로 접근할 것인지 (의미 이론을 사용하여) 의미적으로 접근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인데, GB 이론 (그리고 최소주의)에서는 이 과정을 생략하고 (거의) 모든 현상을 통사적으로 분석하려 하는 것 같다. 바로 이러한 문제 접근방식이 머릿속에 전혀 있지 않을 것 같은 추상적이고 또 추상적인 문법을 만들게 되는 근본적인 이유인 것 같다.

하지만 나보다 훨씬 똑똑한 사람들이 GB 이론과 최소주의를 해 왔고 지금도 하고 있기에 도대체 왜 그러는지를 알고 싶어 요즘 Boeckx (2006)가 쓴 최소주의를 소개하는 책을 읽고 있다. 지금까지는 별로 설득당할 만큼 매력적인 면이 있는 것 같진 않지만 그래도 이 사람들이 왜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이해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Reference
Boeckx, Cedric. 2006. Linguistic minimalism : origins, concepts, methods, and aims. Oxfo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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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ychological reality of syntactic theory

마음/언어 2009/07/11 16:26
Newmeyer (1983)은 1960-70년대 심리언어학자들이 processing 실험을 통해 (주로 Chosmky의) generative grammar의 psychological reality를 살펴본 결과 많은 경우 이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사실에 대해 비판적이다. Newmeyer의 비판의 요지는 크게 두 가지인다. 첫 째, 그들이 심리학적 실험을 통해 부정하는 generative grammar는 (이 책이 출판되던 시점인 1980년 초에) 이미 이론언어학자들 사이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고, 둘 째, 심리언어학자들이 가정하는 언어처리모델인 "derivatinoal theory of complexity (DTC)" 자체가 잘못된 것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DTC의 핵심은 아래와 같다.

The DTC posits an isomorphic relation between the grammatical steps involved in generating a sentence and the real time steps of the processing mechanism (p. 44).
어쨌든 심리언어학자들과 이론언어학자들 간의 간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더 멀어져갔다고 할 수 있고, Roeper (1982: 468)가 이 점은 다음과 같이 잘 지적하고 있다.

... when psychological evidence has failed to conform to linguistic theory, psychologists have concluded that linguistic theory wa wrong, while linguistis have concluded that psychological theory was irrelevant.

Psychological realty와 관련한 논의를 마치며 Newmeyer는 Carlson & Tanenhaus (1982: 57-58)의 다음과 같은 글을 소개한다.
The field [of psycholinguistics] has occasionally labored under the illusion that psycholinguistic evidence has some special properties which can decree the validity of given linguistic theories or analyses. But this is, quite simply, the wrong level of comparison. What psycholinguists must look for are interesting convergences between linguistic theory and a theory of sentence processing. In order to make this comparison, one must, obviously, have reasonably well-elaborated theories to compare. While there are such linguistic theories presently available, there are at present no theories of processing that can be meaningfully compared to the linguistic theories. ... It is the task of psychoilnguistics to develop processing theory along lines that will be comparable to linguistics. When such theories become available, then and only then can serious connections be made between psychology and linguistics - only at this level of abstraction will any significant convergencs be discovered. Once this level is achieved, we feel the result will be a set of insights into natural language not otherwise attainable (p. 47).
여기서 Carlson & Tanenhaus는 competence와 performance를 철저히 구분하여 competence는 이론언어학자들이 performance는 심리언어학자들이 담당해야 하며 이 둘에 대한 이론이 확실히 정립이 되었을 때 심리(언어)학과 (이론)언어학의 의미있는 결합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즉, 이론언어학자들이 만들어 놓은 이론 자체를 심리학적 실험을 통해 옳은가 그른가 판단하는 것은 잘못된 평가 및 비교라는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것은, competence 이론이 실험을 통해 그 타당성을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틀린 것이고, competence 이론과 comparable한  performance 이론이 존재해야 하고 바로 이 performance 이론이 competence 이론과 비교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론언어학자들이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이론과 comparable한 processing 이론이 아직 없기 때문에 심리언어학자들은 이에 대한 이론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심리언어학자들이 하고 싶은 일은 이론언어학자들이 만든 (인간의 머리속에 존재한다고 하는) 생성문법이 정말 머리속에 존재하는 지를 평가하고 싶은 것이다. 즉, 이론언어학자들이 만든 이론이 맞는지 틀린지 알고 싶은 것이다. 그런데 Carlson과 Tanenhaus는 우선 이론언어학자들이 만든 이론에 필적하는 processing 이론을 만들고 그 이론들끼리 서로 비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론언어학자들이 만든 이론이 맞는지 틀리는 지도 모르는데 그 이론과 comparable한 processing 이론을 만드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으며, 이미 이론언어학자들이 만든 이론과 잘 맞는 processing 이론을 만들었다면 그 둘을 비교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하는 것이 나의 질문이다.

따라서 나는 Carlson & Tanenehaus가 애초에 '심리언어학자들이 실험을 통해 문법 이론을 평가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보기에는 이것이 "wrong level of comparison"이 아니라 아주 타당하고 바람직한 level of comparison인 것 같다.


References
Newmeyer, Frederick J. 1983. Grammatical theory: its limits and its possibilites. Chicago & London: The University of Chicago Press.
(나머지 reference는 이 책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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